[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한국은행이 수출상황지수(ET-COIN)를 개발했다. 수출경기흐름을 신속·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서다.
12일 한국은행은 기존 한국은행 경기상황지수(BOK-COIN)을 보완해 수출지표의 중장기 변동 요소인 수출상황지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변동성이 높은 수출지표 특성을 반영하고 기조적 흐름을 포착하기 위해서다.
해당 논문은 이동원 한국은행 차장과 임성운 조사역이 공동 집필했다. 논문은 "수출 관련 경제활동을 포괄적·객관적으로 보여주면서 속보성이 우수하고 단기·특이 변동요소가 제외된 지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개발 검토 배경을 밝혔다.
ET-COIN 역시 BOK-COIN과 동일하게 정보변수의 중장기 공통요인이 GDP성장률, 수출지표 등을 설명하는 부문이다. 반면 ET-COIN은 단기 요인의 활용도가 낮은 점을 감안해 중장기 요인만 활용하고, '신축망 정규화'를 이용해 대상지표에 대한 공통요인을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논문은 설명했다. 단기·특이 변동요소가 제외됨에 따라 안정적인 움직임을 나타내면서 수출지표의 기조적 흐름을 잘 포착했다는 것이다.
[자료=한국은행] |
논문은 "ET-COIN은 기존 추세추출법보다 최근 시점의 수출흐름을 판단하는 데 유용하며, 상품수출에 대한 기초전망치로서의 특성이 우수하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교역여건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 수출관련 정보변수를 확충하는 한편 대규모 정보변수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연구의 정보변수로는 2000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의 △세계경제 △대외거래 △수출입가격 △국내 산업활동 △환율금융 등 분야의 총 123개 월별지표를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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