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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 “日 전범기업 투자 배제 검토”

기사등록 : 2019-08-1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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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인터뷰서 ‘책임투자 가이드라인’ 언급
1조2300억 규모 투자자금 회수 가능성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일본 전범기업에 대한 투자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사진=최상수 기자 kilroy023@newspim.com]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김 이사장이 인터뷰를 통해 “책임투자 활성화 차원에서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만들고 있으며, 이 기준에 따라 일본 전범기업을 투자 목록에서 배제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일본 정부의 수출 제한 조치는 자유무역 정신에 대한 도전”이라며 “다만 전범 기업에 대한 확실한 정의가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약 700조원의 기금을 운용하며 세계 3위 연기금으로 꼽히는 국민연금 이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결정과 맞물려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앞서 일본은 한국 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불만을 품고 한국 기업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 제한 조치를 결정한 데 이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배제하는 등 무역보복에 나선 상태다.

현재 국민연금이 미쓰비시중공업, 파나소닉, 도시바, 토요타자동차 등 일본 전범기업에 투자한 자금은 1조2300억원에 달한다. 만약 국민연금이 이들에 대한 투자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경우 해당 기업은 물론 한·일 양국 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민연금 운용 전략을 결정하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다음 달 회의에서 국민연금의 사회적책임투자(SRI) 활성화 방안 및 가이드라인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mkim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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