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장에서 글로벌 1위 기업인 인텔과의 격차를 좁혔다.
지난해 3분기부터 계속 줄어들던 반도체 사업 매출이 올 2분기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반면 인텔은 지난해 3분기 이후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줄어들었다.
1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인텔은 154억4900만달러(한화 약 18조8323억원), 삼성전자는 129억7200만달러(약 15조8128억원)로 각각 1·2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분기 대비 6.6% 성장한 반면 인텔은 2.1% 줄었다.
분기별 삼성전자, 인텔의 반도체 매출 추이(2019년 2분기는 잠정치) [자료=IHS마킷] |
론 엘방어 IHS마킷 수석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가격 하락 압력과 수요 부진, 공급 과잉 문제가 남아있음에도 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와 D램을 포함한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모바일과 스토리지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고사양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사물인터넷(IoT) 시장에서 성과를 내면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데이터센터 시장에서의 부진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1위를 지켜왔다. 하지만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불황을 맞으면서 지난해 4분기 인텔에 1위 자리를 내줬고 이후 3분기 연속 2위에 머물고 있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