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산업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의 선언 “한국과 약속 이행”..콜로라도·트래버스 ‘부르릉’

기사등록 : 2019-08-13 16:33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13일 부평 본사서 임원 긴급소집...경영정상화 위한 동참 당부
이달 26일부터 콜로라도·트래버스 미국 생산 쉐보레 전략 차종 본격 판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카허 카젬(Kaher Kazem) 한국지엠(GM) 사장이 올해는 한국 정부를 비롯해 지엠의 주주, 지엠과의 약속을 이행해야만 하는 한해로 선언했다.  

한국지엠은 올해 상반기 내수 부진 등 어려운 상황을 이달 말부터 콜로라도와 트래버스 등 미국산 수입 쉐보레 모델을 본격적으로 국내 선보이며 경영 정상화를 가속하기로 했다.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13일 부평 한국지엠 본사에서 팀장급 이상 임원들을 긴급 소집해 경영 현황 설명회를 진행했다.

카젬 사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지난해가 변화의 해였다면 올해는 지엠 및 주주, 한국정부와 한 약속을 이행하는 한 해야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확정된 미래 계획을 따라 회사가 한 약속들이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면서 “회사의 순조로운 약속 이행과 재무적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동참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카젬 사장은 “올해 회사는 투자, 고용, 신차생산준비, 출시 등을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성과를 거둘 때까지 전 임직원이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엄무에 매진해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대외 경제여건 속에서 차질 없는 생산과 제품 인도로 고객 신뢰를 잃지 않아야 한다”며 “힘든 여러 도전 과제들을 전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극복해 나간다면 한국지엠의 미래는 더욱 밝고 굳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16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19.05.10 leehs@newspim.com

한국지엠은 올해 손익분기점을 돌파하고 내년 흑자전환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계획에 맞춰 경영 정상화를 향해가고 있다. 카젬 사장의 이날 당부는 경영 정상화 계획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 수순을 밟고 있는 노동조합이 쟁의를 멈추고 회사 안정화에 동참해달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공유된 경영현황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차세대 SUV와 CUV 차종에 대해 부평과 창원공장 생산을 확정했다. 해당 차종 생산을 위해 지난 5월 창원 공장내 도장 공장을 증설하고, 부평 공장에서 생산 라인 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다.

또 지난 1월엔 연구개발 전문 법인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주식회사를 출범시켰는가 하면, 100여명의 엔지니어를 상반기에 새로 채용하기도 했다.

아울러 트랙스 생산 설비 개선을 위해 부평 2공장에 5000만달러를 투입하는 등 공장 효율화를 위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지엠이 오는 26일 언론을 통해 선보이는 트래버스는 미국에서 수입하는 쉐보레 대형 SUV로, 국내 시장에서 기아차 신형 모하비와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경쟁하게 된다. 해외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트래버스는 북미 모델 기준으로 동급 최대의 실내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 전장 5189mm, 전폭 1996mm, 전고 1795mm의 차체를 통해 2열은 물론, 3열 승객에게도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파워트레인은 3.6ℓ V6 SIDI 가솔린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탑재, 최고출력 310마력, 최대토크 36.7kg·m의 힘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한국지엠은 대형 픽업인 콜로라도를 수입·판매하기로 했다. 국산차 중 유일한 대형 픽업인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를 대형 픽업의 천국인 미국의 쉐보레 브랜드를 통해 저격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한국지엠은 최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가입하며 수입차로서 쉐보레 브랜드를 재정립하기로 했다.  

 

oneway@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