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부품은 일본보다 기술력이 더 뛰어난데도 대기업과 연결되지 못해 부품을 오히려 해외로 수출하는 중소기업이 발견되면서 오히려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대기업이 필요로 하는 품목을 제안하면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생산하고 대기업이 구매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장관은 13일 '분업적 협력 생태계 조성 위한 대·중소기업 간담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 경제에 화두로 떠오른 것이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라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분업적 협력 생태계 조성을 위한 대·중소기업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8.13 dlsgur9757@newspim.com |
박영선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일본을 비롯한 특정 국가에 의존하는 방식으로는 이 같은 사태가 언제든지 재현될 수 있으므로 전략적 핵심품목의 국산화가 필요하다"며 "주력산업 공급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전략 핵심품목을 중심으로 R&D 등에 매년 1조원 이상을 집중 투자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소재‧부품‧장비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중소기업의 분업적 협력을 통해 수요-공급기업 간 건강한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글로벌 수준의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대기업이 필요로 하는 품목을 제안하면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생산하고 대기업이 구매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방식도 제안했다.
박 장관은 "이것을 보텀업(상향식) 방식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대기업에 직접 전화해 원하는 국내 생산 품목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고 했다"며 "이미 리스트를 보내준 기업도 있고, 앞으로 보내주겠다고 한 기업도 있는데, 중기부는 이 리스트를 바탕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기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대‧중소기업 상생협의회를 설치해 시너지효과를 내도록 할 계획이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분업적 협력 생태계 조성을 위한 대·중소기업 간담회'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과 4개 대기업, 10개 중소기업 대표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8.13 justice@newspim.com [사진=박진숙 기자] |
상생협의회는 6대 업종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참여하며, 품목 선정부터 공동 R&D, 실증테스트 등의 개발 지원뿐만 아니라 대기업의 수요와 중소기업 기술을 1:1 매칭해주는 판로 지원까지 실제적인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박영선 장관은 "여기서 발굴하는 품목을 상생품목으로 경쟁력위원회에 올려 결정이 되면 앞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동 R&D와 투자가 지원될 수 있다"며 "정부에서 지원하는 R&D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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