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홍콩 공항 시위 사태 격화로 인해 중국군 개입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이 13일(현지시간) 전격 회동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폼페이오 장관이 양제츠 정치국원을 이날 오전 뉴욕에서 만나 미중관계에 관해 광범위하게 의견 교환을 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양측의 구체적인 의제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최근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홍콩 시위 사태와 관련한 논의가 있었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과 중국은 최근 홍콩 시위 사태를 둘러싸고 날카롭게 맞서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
양제츠 정치국원은 지난 2일 신화통신 인터뷰에서 미국 등 서방이 홍콩의 시위를 선동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으로 중국은 강력히 분개하고 반대한다”고 비난했다.
미국 정부는 홍콩 민주화 시위 지도부와 홍콩 주재 미국 영사가 만나는 사진과 신원이 중국 매체에 의해 공개되자, 중국을 겨냥해 ‘폭력배 정권’이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중국 정부가 홍콩 주변에 군대를 이동시키고 있다며 무력 진압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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