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2020년 도쿄 올림픽 경기장에서 불과 290m 떨어진 곳에 방사능 오염토 적재소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도쿄 올림픽이 열릴 야구장에서 290m 떨어진 곳에 방사능 오염토를 적재했던 장소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7.24 kilroy023@newspim.com |
권 의원은 “방사능 오염에 대한 처리 상태가 어떤지, 실제 오염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밝히는 것에) 대해 산업부 차원에서도 기술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심각성을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부분에 대해 (산업부가) 준비를 하고 국제 공조를 통해 내용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성 장관은 ‘이런 곳에서 야구를 해도 되냐’는 권 의원 지적에 “전반적 내용을 검토한 후 말하겠다”고 답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다시 방출될 가능성도 언급됐다.
권 의원은 과거 오염수 유출 사례를 지적, “2011년부터 유출과 방출, 유출 등 세 번의 사고가 있었다”며 “최초 오염수 유출량은 520톤(t), 두번째 방출량은 1톤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오염수가) 또 방출될 가능성이 매우 많아 보인다. 지금 (저장 용량 한계치에) 거의 찼기 때문”이라며 “만약 해양으로 방출한다면 우리나라에 바로 영향을 주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성 장관은 이에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배출과 관련해선 우리 정부도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해오고 있다. 그린피스 등 민간단체들에서도 문제 제기를 많이 했다”며 “정부는 우리 국민의 건강 과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에 대해서 외교부 등 관계 부처가 합동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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