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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서 연준 탓하는 인물은 트럼프와 나바로 뿐”

기사등록 : 2019-08-1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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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글로벌 경기 침체 불안으로 금융 시장 혼란이 가속하는 가운데, 백악관 내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책국장만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탓을 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각) CNBC가 행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해 꾸준히 비난의 목소리를 내왔지만, 전날에는 “아주 멍청한(clueless) 파월”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긴축에 나서지만 않았더라면 미국 경제가 지금보다 훨씬 강력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CNBC와 인터뷰에 응한 두 명의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금리 인상이 현재의 경기 둔화 원인은 아니라는 의견이 백악관 내에서 점차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그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시작한 무역 전쟁 및 대중 관세 부과가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의견이 더 지배적이라는 것.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에 대한 비판을 쉽사리 거둬들이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유일하게 연준 때리기에 골몰하는 백악관 인사는 나바로 국장이다.

이달 초 나바로 국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금리를 다른 국가들 수준에 맞추려면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내려야 한다면서 “연말 이전에 연준이 금리를 최소 0.75%포인트 또는 1.00% 포인트 이상 낮춰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현재 “미국의 문제는 중국이 아니라 연준”이라면서 파월을 맹비난했는데, 이를 두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은 경제 상황에 점차 불안을 느낀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을 희생양으로 삼고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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