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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김대중·노무현의 길과 박정희의 길 사이의 경쟁에서 승리하겠다”

기사등록 : 2019-08-1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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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김대중·노무현 서거 10주기 추모 사진전 방문
이해찬 “DJ는 정치적 스승, 노무현은 정치적 동지”
유시민 "대통령은 고된 감정 노동이 수반되는 자리"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김대중·노무현의 길과 박정희의 길이 경쟁하는 현실에서 김대중·노무현의 이름으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1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사진전 개막식 추도사에서 “노동 있는 민주주의, 노동과 함께하는 평화와 번영의 과제를 꼭 이뤄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1987년 전대협의장으로서 처음 김대중 대통령을 만났을 때는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를 몰랐지만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뤄내면서 조금은 알 수 있었다”며 “(뒤를 이은) 노무현 대통령이 지역주의와 권위주의 타파·정치개혁 등으로 나섰을 때 당당하게 싸워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 시민청에서 열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추모 사진전 개막식에서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2019.08.16 dlsgur9757@newspim.com

이 원내대표는 이어 “두 대통령은 6.15 남북정상회담, 10.4남북정상회담으로 평화통일로 역사를 바꾸는 경험을 하게 해줬다”며 “문익환 목사·임수경 방북에 덧씌워져있던 굴레를 벗어내는 한편, 청년의 꿈이 커지고 삶의 무대가 확장되는 해방감을 느끼게 해줬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매년 8월이면 김대중 대통령과의 마지막 식사자리가 떠오른다”라며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보수정권에서 역행하는 민주주의와 평화를 걱정하고 나라를 위해 함께 식사하던 이들에게 책임지고 끝까지 맡으란 당부를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끝까지 국민과 국가를 걱정했던 고인의 뜻을 문재인 정부에서 이어가고 있다”며 “국가와 역사에 대한 책임의식과 국민에 대한 사랑으로 더 나은 세상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 겸 민화협 상임공동의장은 “김대중 대통령은 철학적으로 행동하는 양심을, 정치적으로는 통합의 정신을, 정책적으로는 민주주의와 서민경제·남북위기 극복이란 과제를 주셨다”며 “김대중 대통령의 신념을 우리들이 계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제가 대통령을 해보진 않았지만 대통령이란 자리는 굉장한 감정노동이 수반되는 책임이 큰 자리”라며 “두 분이 겪었을 부정적인 감정, 좌절감, 실망감 등 정치 전반에 따르는 극심한 감정의 기복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보고 싶어 왔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그러면서 “시민들도 두 대통령의 과거 사진을 보면서 우리 삶에 수반되는 부정적 감정을 잘 이겨내고 더 훌륭한 감정으로 자기 삶은 채워나간 그런 흔적들을 많이 발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현재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나 외교적으로 위기에 처해있는데 두 대통령의 지혜와 용기, 당시 시대상을 읽을 수 있으면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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