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뉴스핌] 김범규 기자 = 충청남도에서 올해 첫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확인됨에 따라 보건당국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16일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를 도내에서 올해 처음으로 발견, 방역당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충남도청 전경 [사진=충남도] |
연구원은 일본뇌염 발생 동향 파악을 위해 모기의 활동이 시작되는 4월부터 예산지역에 모기 채집을 위한 유문등을 설치, 매주 2회에 걸쳐 분류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분류 결과 지난 13일 예산지역에서 채집한 모기 400여 마리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확인됐다.
올해 도내 일본뇌염 매개 모기는 지난해보다 2주 정도 늦게 발견됐다. 원인은 최근 지속된 장마로 산란조건이 좋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일본뇌염은 모기가 전파하는 인수공통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감염자의 95% 이상은 무증상자로 자신도 모르게 지나가거나 열을 동반한 가벼운 증상으로 끝난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뇌로 침범하면 고열과 함께 경련, 의식불명, 혼수상태로 진행되며 이 중 30%는 사망하고 회복되더라도 여러 가지 합병증에 시달리게 된다.
연구원 관계자는 “일본뇌염은 아직까지 적절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백신 접종으로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각 가정에서는 방충망이나 모기장을 사용하고, 야간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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