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가 장기인보험 1위를 꿰차기 위해 앞다퉈 특판상품을 내놓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7월 말 진단비를 대폭 확대한 특판상품 공격을 8월까지 연장했고, 메리츠화재도 보장 확대로 맞불을 놓으면서 인보험 시장을 둘러싼 상품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13일부터 이달 말까지 새시대건강파트너와 함께 법인보험대리점(GA) 전용 상품인 천만안심상품에 대한 유사암 진단비를 기존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했다.
또 지난달 진행했던 한시 특판상품의 기한을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삼성화재는 앞서 지난달 간편 보험인 유병장수플러스의 유사암, 뇌·심혈관 진단비를 각각 4000만원, 2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삼성화재의 이 같은 공격 행보는 메리츠화재를 의식한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메리츠화재는 삼성화재보다 보장을 확대한 상품을 출시하며 인보험 경쟁에 사활을 걸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9일 소액암 가입 한도를 5000만원까지 확대한 특판상품을 내놓고 따로 마감기한도 두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1위 탈환을 위해 지난달 말 단 4일간만 판매하는 한시 특판상품을 내놨지만 7월 마감 결과 154억원을 기록, 156억원의 판매고를 올린 메리츠화재와 비교해 2억원이 밀렸다. 결국 삼성화재는 1위 탈환에 실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 때문에 삼성화재는 한시 판매상품을 이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쫓기는 삼성화재와 쫓는 메리츠화재의 인보험 경쟁이 불붙으면서 한동안 이 같은 특판 전쟁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는 1위 수성과 1위 탈환이라는 각자의 목적이 뚜렷한 만큼 한동안 손해율을 감수해서라도 적극적으로 양사가 특판을 내놓으며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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