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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집회 자유 보장” 마크롱 훈수에 “노란조끼 시위 없을 것” 응수

기사등록 : 2019-08-20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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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단독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집회 자유 등을 놓고 신경전을 펼쳤다. 

마크롱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대통령 여름별장인 브레강송 요새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시리아 분쟁 및 양국 관심사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먼저 “우리는 올해 여름을 저항의 자유, 표현의 자유, 의견의 자유, 선거에 참여할 자유라고 불렀다, 유럽 주요국들에서 처럼 러시아에서도 이런 자유들이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브레강송 요새에서 정상회담 하고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러시아 시민과 야당들이 모스크바 의회 선거 등을 위한 유력 야권 인사들의 후보 등록이 거부되자, 지난달 20일부터 매주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관련 질문이 나오자 "우리의 계산에 따르면 '노란 조끼' 연속 시위로 프랑스에서 11명이 죽고 2500명이 다쳤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런(노란 조끼) 시위가 러시아 수도에서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법의 테두리 안에서 국내 정치 상황을 엄격히 관리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반격했다.

'노란 조끼' 시위는 마크롱 대통령의 경제 개혁 정책에 반발, 저소득층 처우 개선과 직접 민주주의 확대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프랑스 전역에서 벌어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곧바로 재반박에 나섰다. 그는 “노란 조끼 시위대들은 유럽의회나 지방선거에 자유롭게 출마할 수 있다”면서 “나는 그들이 자유롭게 자신들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기쁘다, 우리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표현하고 시위를 하고 선거에 참여하는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강변했다. 

상대방 국가의 시위 사태를 둘러싼 가시돋친 설전에도 불구하고 양 정상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등과 관련, 진전된 입장을 보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러시아 분쟁 종식을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제안한 프랑스와 독일까지 참여 4자 회동에 대해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보였다. 푸틴 대통령도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논의한 내용을 마크롱 대통령과 얘기하겠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지난 8일 러시아 신형 미사일 엔진이 폭발하는 사고와 관련, “이로 인한 방사능 오염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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