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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돼지고기 가격 폭등세, 아프리카열병 생돈 사육량 감소 영향

기사등록 : 2019-08-2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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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 도매가 Kg당 28.27 위안, 광둥 등은 최고 34위안
대체품 닭고기, 양고기 기타 육륙 가격도 상승. 물가 부담 가중

[서울=뉴스핌] 김경동 기자 = 하반기에도 돼지고기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중국 돼지고기 평균 도매가격이 20일 전후로 Kg 당 28.27 위안에 달했다. 이는 6년래 최고치다. 

중국 농업농촌부는 16일, 공급부족에 따라 전국 도매시장의 돼지고기 평균가격이 Kg당 28.27 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주일 사이에 9.66%가 상승했으며, 지난 7월말 Kg당 24.56위안에 비하면  15.1%나 올랐다. 특히, 연안 지역인 광둥, 광시, 푸젠, 저장 등에서는 공급 부족으로 Kg당 최고 34위안에 거래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생돈 사육량이 크게 줄어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되자 돼지고기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사진=바이두]

돼지고기 가격 불안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생돈 사육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농촌농업부는 7월 생돈 사육량이 전월 대비 9.4%가 줄었으며, 작년 대비 32.25%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돼지고기 연소비량은 5700만톤으로 전국적으로 2000만톤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돼지 사료인 옥수수, 콩깻묵 등의 농산품 가격 상승도  생돈 가격을 올리는 주요 원인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온이 내려가고 9월 중추절, 10월 국경절(건국절) 등이 다가와 육류 수요가 증가하면 돼지고기 가격은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돼지고기 가격 상승은 대체품인 양고기, 소고기, 닭고기 등의 출하와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대표적인 대체품이라고 할 수 있는 닭고기 출하량은 2019년 상반기 42억 마리로 전년 대비 15.8% 증가했다.  

돼지고기 가격 급등은 생돈의 사육량 감소와 관계가 깊다. 전문가들은 돼지고기 가격이 Kg당 28위안g을 넘어섰다는 것은 수급에 심각한 이상이 생겼다는 것이라며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지고 물가 부담도 가중될 것이라고 말한다. 

돼지고기 가격은 중국 CPI 비중에서 10%를 차지한다. 만약 돼지고기가 계속 오른다면 중국 CPI는 3%를 돌파할 것이란 분석이다. 상반기 중국 GDP 성장률은 6.3%까지 떨어졌다. 돼지고기, 과일 등의 가격 폭등은 통화팽창과 함께 중국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낳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현재 돼지고기 가격추세를 볼 때 연말이나 춘절 즈음에는 돼지고기 가격이 30위안/Kg을 돌파면 마음놓고 돼지고기를 먹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사진=바이두]

돼지고기 가격 불안정은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관련주인 무위안구펀(牧原股份), 정팡커지(正邦科技), 탕런선(唐人神) 등의 주가가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는 쉽게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관계자는 현재 돼지고기 가격추세를 볼 때 연말이나 내년 설즈음에는 돼지고기 가격이 35위안/Kg을 돌파할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hanguogeg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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