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금융감독원이 이번주 후반 수천억원대 손실이 예상되는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증권(DLS) 불완전판매에 대한 현장조사에 착수한다. 결과에 따라 필요한 경우, 은행들의 KPI(핵심성과지표) 보완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뉴스핌 백인혁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0일 서울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주 후반부터 (DLS 불완전판매 관련) 현장조사를 실시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며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KPI 관련 권고 정도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독일·영국 금리연계 DLS, DLF(파생결합펀드)를 놓고 '불완전판매'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만기에 기초자산인 독일, 영국 등 해외 금리가 일정 이상인 경우 원금과 연 3~5%의 수익을 상환받지만, 일정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독일 국채 금리, 영국 CMS 금리가 급락하면서 예상 손실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금융회사의 DLS, DLF 판매잔액은 총 8224억원. 이중 우리은행(4012억원), KEB하나은행(3876억원) 등 은행에서 99.1%가 사모 DLF로 팔렸다.
윤 원장은 DLS 판매 관련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해 "모두 따져보겠지만 사모펀드인 데다 판매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이어서 100% 모니터링 하긴 어렵다는 점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키코 분쟁조정위원회 개최와 관련해선 "여러가지를 정리해 결정되는 대로 가급적 빨리 시작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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