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을 만나 “20대 국회는 전반기에 역사 속에 남을 탄핵을 했다. 이제 후반기에는 이를 잇는 개헌과 개혁입법 등 제도적인 마무리를 해야 하지만 아무것도 못하고 있어 처연한 심정이다”고 한탄했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 위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최근 정치인생 마무리를 생각하면서 뭔가 남기고 가야 하는데 갈 길이 먼 심정”이라면서 “20대 국회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법사위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을 국회 사랑재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열고 있다. 2019.08.21 [사진=국회사무처 제공] |
문 의장은 이어 “법사위는 사실상 국회의 상원 역할을 겸하고 있어 국회 어른들이 모이는 곳”이라며 “법사위가 잘 돌아가면 국회 자체가 잘 돌아가는 것이다. 이번 정기국회 때 법사위의 성과에 따라 하반기 국회가 무엇을 했는지가 달라질 것”이라고 법사위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에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은 “법사위원들을 모시고 위원회 회의를 이끌어가면서 세 가지 방침을 마음속으로 정했다. 그것은 당리당략 멀리하기, 법치수호, 품위유지”라며 “걱정 끼쳐드리는 일 없이 (법사위 운영이) 잘 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오찬간담회에는 여 위원장과 송기헌·백혜련·이철희·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은재·정점식·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참석했다. 의장실 측에선 이기우 의장비서실장과 한민수 국회대변인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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