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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횡령·성폭력 의혹’ 언남고에 체육특기자 배정제한 검토

기사등록 : 2019-08-2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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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부 감독 정모씨, 횡령 및 학부모성폭력 의혹 경찰조사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최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언남고 축구부 운동부지도자 정모씨에게 제기되고 있는 각종 횡령, 학부모성폭력 의혹에 대해 현재 실시 중인 경찰조사를 바탕으로 조치 및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23일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 전경. [사진=김경민 기자]

시교육청은 지난 4월 17일 경찰청에 운동부 특정감사 결과보고서(2008~현재)를 제출한바 있다. 경찰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추가로 학부모성폭력 등 각종 의혹들이 제기됨에 따라 8월7일 피의자 정모씨에 대해 교육현장에서 분리시키는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

특히 공무직원취업규칙에 따라 9월 6일 복귀 예정인 정모씨에 대해 성폭력 사안의 의혹이 제기된바 모든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대기발령 조치를 계속 유지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학교와 교육청이 인지하기 어려운 횡령 및 성 사안에 관련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어 향후 진행되는 경찰조사를 면밀히 확인, 시교육청 차원의 체육 특기 학교에 대한 최대 제재 조치인 2020학년도 체육특기자 배정 제한 검토와 체육특기학교 지정 취소 등을 검토해 실행할 방침이다.

지난 2008년 서울시교육청은 정모씨에 대한 민원조사를 통해 배임수뢰 혐의로 고발 조치했으나 증거불충분으로 혐의 없음 조치를 받은 바 있다.

교육청의 처분 지시를 토대로 학교 측은 정모씨에게 축구부 코치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으나 정모씨는 같은해 4월 지위보전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고 10월 사법기관 결과에 따라 계약관계를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조희연 교육감은 “모든 의혹과 관련해 비리 사실이 확인되면 해임하고 그 결과를 교육부 및 대한축구협회와 공유할 것”이라며 “스포츠혁신위원회의 권고와 더불어 학교운동부지도자에 대한 제도개선안 등을 종합적으로 마련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학교스포츠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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