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23일 한국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전화통화를 갖고 우려와 실망감을 전달했다.
군 관계자는 "통화는 20~30여분 진행됐다"며 "정 장관은 이번에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을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에스퍼 장관은 한·미·일 간에 안보협력 유지를 위해 계속 협의하고 긴밀히 소통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아울러 지소미아 종료로 인해 발생할 '정보공백' 우려에 대해서는 "한·미·일 정보공유약정(TISA·티사)을 중심으로 한미, 미일 간의 정보공유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소미아가 종료되더라도 필요한 정보는 (티사를 통해) 한·미·일 간 충분히 공유될 것으로 본다"며 "티사가 있고 요즘은 여러 가지 전달수단이 발전돼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티사는 지소미아 전인 2014년 체결됐으며, 이는 미국을 거쳐 한일 간 정보교환이 가능하게 한 것이다.
다만 지소미아처럼 한일 양국 간 직접 소통이 아니기 때문에 필요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지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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