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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3피홈런·7실점' 류현진, 평균자책점 1점대 붕괴… 시즌 4패

기사등록 : 2019-08-2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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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4⅓이닝 9피안타(3피홈런) 7K 7실점… ERA 2.00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피홈런 3개를 허용하는 등 1점대 평균자책점을 지키지 못했다.

류현진(32·LA 다저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인터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9피안타(3피홈런) 7탈삼진 1볼넷 7실점(7자책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지난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이어 2연패에 빠지며 시즌 4패(12승)째를 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64에서 2.00까지 치솟았다. 여전히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지키고 있지만, 1점대 평균자책점은 무너졌다.

아메리칸리그(AL) 승률 1위, 팀 홈런 2위에 올라있는 양키스는 류현진에게 홈런 3개를 터뜨리며 맹공을 퍼부었다. 류현진이 홈런 3개를 내준 것은 지난 6월29일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에서 펼쳐진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8경기 만이다.

이날 경기서 90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의 최고구속은 93.1마일(149.8km)까지 나왔다. 양키스를 상대로 경기 초반 커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허를 찔렀지만, 주무기로 활용한 커터와 체인지업이 간파 당해 조기강판을 당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서 KBO리그 한화 이글스 시절인 2012년 이후 7년 만에 한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메이저리그는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공동으로 기획한 플레이어스 위켄드를 맞아 24~26일까지 자신이 선택한 별명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피홈런 3개를 내주는 등 7실점으로 무너졌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D.J. 르메이휴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애런 저지와 글레이버 토레스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뒤 게리 산체스까지 2루 뜬공으로 잡아내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으나, 다저스 2루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포구 실책을 범하며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지오바니 어셀라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고 무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류현진은 후속타자 브렛 가드너를 얕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3루 주자 그레고리우스를 묶어뒀다. 이어 키메론 메이빈을 삼진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투수 제임스 팩스턴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탈출했다.

3회초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르메이휴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저지는 류현진의 4구째 80.8마일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이어 토레스를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산체스에게 또 다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맞았다. 류현진은 그레고리우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끝냈다.

다저스 타선이 3회말 반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키케 에르난데스가 2루타로 출루한 뒤 류현진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A.J. 폴락은 좌전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1대2를 만들었다.

류현진은 4회초 선두타자 어셸라를 삼진, 가드너를 2루 땅볼로 처리한 뒤 메이빈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팩스턴을 3구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주자를 지웠다.

5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르메이휴와 저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후 토레스의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산체스를 고의사구로 내보내 1사 만루. 후속타자 그레고리우스는 초구 90.4마일 가운데 몰린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류현진은 이후 어셸라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아담 콜라렉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콜라렉은 가드너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 류현진이 남겨둔 승계주자가 홈을 밟아 자책점은 7점이 됐다.

다저스는 6회초 이미 가르시아가 토레스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뒤 7회말 키케 에르난데스의 1타점 적시타로 2대8을 만들었다. 그러나 8회초 저지의 1타점 적시타와 9회초에는 그레고리우스에게 솔로포를 내줘 2대10으로 패했다.

한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 [사진= 로이터 뉴스핌]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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