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가족을 둘러싼 각 종 의혹에 맹공을 펼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적어도 나경원 원내대표가 조 후보자 딸의 인생 전체를 싸잡아서 ‘가짜’로 매도해도 되는지 묻고 싶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25일 논평을 통해 "나경원 원내대표가 조 후보자 딸 문제에 대해 “부모의 탐욕으로 만든 아이의 가짜인생”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이 대변인은 "나 원내대표는 2016년 3월, 한 언론사가 자신의 딸의 장애인 전형 대입 과정에 의혹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엄마가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딸의 인생이 짓밟혔다”고 비분강개하였다"며 "나아가 ‘특혜’와 ‘배려’는 다르며 배려를 특혜로 둔갑시킨 것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한 바 있다"고 밀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5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8.25 mironj19@newspim.com |
이 대변인은 이어 "누구는 ‘배려’이고 누구는 ‘특혜’인가. 어떤 인생은 ‘진짜’이고 어떤 인생은 ‘가짜’로 매도되어도 괜찮나"라며 "청문회를 통해 소명도 듣지 않은 상태에서 그렇게 야멸차게 한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한 것은, 조 후보자 낙마 못 시키면 ‘원내대표에서 그만 내려오라’는 자유한국당 전 대표의 은근한 협박 때문인가"라고 말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20대 총선을 앞둔 2016년 3월 ‘나경원 의원 딸, 대학 부정 입학 의혹’ 등의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는 나 의원의 딸이 부당한 방법으로 성신여대 현대실용음악학과에 입학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는 해당 보도를 이유로 경고 조치를 내렸으나 서울행정법원은 경고 취소 판결을 내렸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법조인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나 원내대표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해야 된다는 청와대 청원글도 화제다.
서울대 82학번 동기로서 여야를 대표하는 대형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한 두 사람의 라이벌 관계를 조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해당 청원글을 올린 청원인은 “차기 법무장관으로 나경원 의원을 임명하는 것이 바로 협치”라고 청원 사유를 들었다. 해당 청원에는 이날 오후 5시 40분 현재 4000명 이상의 동의가 몰렸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