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에서 억류됐던 홍콩 주재 영국 총영사관 직원이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이먼 쳉의 여자친구는 "사이먼이 안전하게 홍콩으로 돌아왔다. 영사관 직원, 가족들과 함께 있다"면서 "외상은 없다"고 알렸다.
사이먼 쳉이 구금됐을 당시 그의 친구들이 만들었던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똑같은 내용의 글이 게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총영사관 관계자도 이날 "우리는 사이먼 쳉의 석방을 환영한다. 그가 가족들과 재회할 수 있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그들을 지원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같은 날 오전 선전 경찰은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사이먼 쳉의 석방 소식을 알리면서, 그가 범죄를 저지른 사실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2일 선전 경찰은 사이먼 쳉이 성매매와 연관된 혐의로 처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WSJ는 경찰이 사이먼 쳉의 성매매 혐의에 대해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으며, 이에 홍콩에서도 경찰의 주장에 회의적인 반응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홍콩 현지매체 홍콩01은 사이먼 쳉이 지난 8일 출장으로 선전을 방문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연락이 끊겼다고 보도했다. 보도가 나간 뒤 영국 외무부는 쳉의 실종에 대해 "극히 우려스럽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홍콩 주재 영국 총영사관 앞에서 한 홍콩 시민이 중국 선전을 방문했다가 억류된 총영사관 직원 사이먼 쳉의 초상화를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9.08.21.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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