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26일 코스피 지수는 미중 무역전쟁 격화 신호와 미국 금리 인하 기대에 대한 실망감으로 1%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11시 23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54포인트(1.62%) 내린 1916.76를 가리켰다. 지수는 전장보다 32.96포인트(1.69%) 내린 1915.34에서 출발해 약세 흐름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1091억원어치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이 740억원어치, 기관이 374억원을 순매도했다.
26일 코스피지수 [사진=키움증권 HTS] |
앞서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국에 대한 중국의 추가관세 조치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회의 연설에 대한 실망감으로 일제히 급락했다.
중국은 미국의 추가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10%와 5%의 관세를 부과하고 관세 면제 대상이던 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각각 25%, 5%의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파월 의장은 잭슨홀 회의 연설에서 시장이 기대한 금리 인하 신호 대신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고 밝히는데 그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격화됐고 잭슨홀미팅이 시장 기대에 충족되지 못했다"며 "한때 1909까지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원달러 환율이 1220원선 돌파하면서 중국 증시 개장을 앞두고 추가 급락보다는 1910선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정밀(-3.52%), 화학(-2.16%), 증권(-1.97%), 소형주(-2.04%), 전기전자(-1.91%), 의약품(-2.00%), 제조업(-1.78%), 섬유의복(-1.76%) 등에서 하락폭이 컸다.
같은시간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17.38(-2.85%) 하락한 591.60을 기록하고 있다. 26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73(-2.42%) 내린 594.25에 개장해 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3억원, 381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90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은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서 변동성이 큰 주식이다보니 코스피보다 상대적 낙폭이 크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종이/목재(1.02%)를 제외한 전 업종이 일제히 하락중이다. 하락폭이 큰 업종은 기타서비스(-3.41%), IT부품(-3.31%), 오락, 문화(-3.27%), 정보기기(-3.09%), 반도체(-3.09%)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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