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정부가 최근 지소미아(GSOMIA‧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의 종료를 전격 결정한 가운데, 국방부는 26일 “일본과 북한 미사일 관련 정보를 주고받지만 그 정보가 우리의 분석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청와대 관계자가 북한 미사일 관련해서 우리가 지소미아를 통해 일본에게 유의미한 정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했는데 군의 입장도 그렇느냐’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leehs@newspim.com |
앞서 요미우리 신문 보도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 25일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24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에 대해 한일이 지소미아에 기초한 정보와 분석 결과를 나눴다. 다만 한국 측과 교환한 정보는 보완적이었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최 대변인은 “정보 공유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한일 군 당국이 양측이 판단한 정보를 상호 공유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일본이 제공한) 정보 내용이 갖는 가치에 대해 우리가 구체적으로 언급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면서도 “일본과 정보를 주고는 받지만 (그 정보가) 우리의 분석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최근 국회에서 지소미아에 대해 전략적 가치가 있다고 하고, 또 북한의 핵실험 때 우리가 포착하지 못한 것을 일본이 포착한 적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이에 대한 국방부 입장을 밝혀 달라’는 요청을 받고 “장관의 말씀은 정보 하나하나의 가치에 대한 부분이라기보다는 한‧미‧일 정보 협력의 중요성 혹은 필요성에 대해서 말씀하신 부분”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지난 24일 쏘아올린 발사체의 비행거리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약 380km로 명시하고, 일본 방위성은 350km 혹은 400km라고 발표하는 등 상당한 차이가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 ‘양국의 발사 시간 추정치가 1분씩 차이가 나는데 왜 차이가 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발표한 것은 한미 공조 하에 획득한 자산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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