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자 자녀가 고3때 책을 발간했는데, 책의 서문에 당시 인도 현직 대통령과 대기업 사장의 추천사가 담기는 등 일반적인 고등학생이 접근할 수 없는 경로로 책을 발간했다는 지적이다.
송 의원은 26일 이같은 의혹을 제기하며 "이 후보자 자녀인 김모양은 아버지 김모 충남대학교 교수를 따라 2003년 8월부터 2005년 1월까지 1년 반동안 미국 프린스턴 고등학교에 재학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김모양은 한국에 귀국해 해외 유학을 했던 경험을 토대로 2007년 3월 고등학교 3학년 1학기때 책을 출간했고 이듬해 연세대학교 법학과에 진학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6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이버안보 이대로 좋은가' 정책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19.06.25 leehs@newspim.com |
송 의원은 "김모양의 책 서문에는 인도 대통령 압둘 칼람과 한 대기업 사장의 추천사가 담겨져 있다"며 "압둘 칼람은 11대 인도 대통령으로 책이 발간된 2007년 당시 현직 대통령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후보자가 자녀의 책 발간을 고의적으로 숨긴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송 의원은 "이 후보자가 제출한 재산신고서의 지식재산권 목록에는 자녀가 발간한 책은 누락되어 있다"면서 "이에 대해 여성가족부는 '연간 1000만원 이상의 소득이 발생하는 지식재산권만 재산신고 대상이라 저작권 수익이 미비한 자녀의 책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소득금액이 전무한 이 후보자와 배우자가 출간한 책은 모두 신고하고 유일하게 자녀의 책만 신고를 누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후보자는 딸의 책 발간 경위와 구체적인 소득 금액은 물론, 대학 입학 과정과 관련된 자료 일체를 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조국 후보자 자녀의 비상식적인 입학 방식 때문에 수많은 청년과 학부모들이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정혹 후보자 자녀 역시 평범한 고등학생이 접근할 수 없는 경로로 책을 발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자의 번역서와 인맥을 이용해 딸이 책을 출간했고, 이를 이용해 수시 전형으로 명문대에 입학했다면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딸의 도서 출판 경위와 소득, 대학 입학 자료를 제출해 소상히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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