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조선·해운업이 불황에서 서서히 벗어날 조짐이 나타나면서 거제시와 통영시 실업률이 1년 사이에 소폭 하락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거제시 실업률은 6.7%로 지난해 상반기(7.0%)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통영시 실업률은 5.9%로 1년 사이에 0.3%포인트 하락했다.
통계청은 실업률이 소폭 떨어진 배경으로 조선업과 해운업 회복세를 꼽았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조선업과 해운업 구조조정 이후 수주량이 늘면서 구직 활동도 증가했다"며 "거제시 고용률은 지난해 상반기 58.6%에서 지난 상반기 61.1%로, 통영시 고용률은 51.3%에서 56.7%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다만 거제시와 통영시는 여전히 전국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은 곳이다.
2019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자료=통계청] |
거제시와 통영시 다음으로 실업률이 높은 곳은 경기도 오산시다. 오산시 실업률은 5.4%로 1년 사이에 1.8%포인트 올랐다.
통계청은 오산시가 경기도 인근 지역 배드타운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오산시에서 잠만 자고 인근으로 출퇴근한 사람이 늘었다는 얘기다. 실제로 오산시는 근무지 기준 고용률(43.7%)이 거주지 기준 고용률(62.8%)보다 19.1%포인트나 낮았다.
정동욱 고용통계과장은 "근문지 기준 고용률이 거주지 기준보다 낮은 지역은 주거도시로의 특성이 강하다"고 말했다.
전체 시·군 중에서 고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도 서귀포시(70.2%)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으로 고용률이 높게 유지된다. 현대제철 등 주요 공장이 있는 충남 당진시(69.2%)도 고용률이 높다.
한편 상반기 9개 도의 시 지역 실업률은 3.8%로 전년동기대비 0.3%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군지역 실업률은 1.5%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상반기 9기 도의 시 지역 고용률은 60.3%로 전년동기대비 1.0%포인트 올랐다. 이 기간 군 지역 고용률은 66.8%로 0.9%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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