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국판 실리콘밸리'를 목표로 추진 중인 경기도 성남시 제3판교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이 본격화된다.
정부는 제3판교 테크노밸리로 조성되는 금토지구의 토지보상을 연내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터파기 작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보상금 액수는 총 1조원 규모다.
2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경기도에 따르면 LH는 지난 26일 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의 보상계획을 공고하고 보상비 책정을 위한 감정평가에 들어간다.
성남 금토지구 예정부지 전경 [사진=서영욱 기자] |
공고 후 약 1~2개월 간 소유자의 의견을 받는다. 이 작업이 끝나면 사업시행자와 소유자, 시·도지사에서 각각 선정한 감정평가사 3인이 약 1개월간 감정평가를 한다. 여기서 나온 보상금을 산정하고 협의하는데 총 2개월, 이의가 없다면 소유권이전등기 절차를 거쳐 보상금을 지급하는데 15~10일 걸린다.
보상가격은 감정평가 3인이 산정한 금액의 산술평균으로 정한다. 법인을 포함한 현지인은 전액 현금으로 보상한다. 부재지주는 1억원까지 현금으로 보상을 하고 초과 금액은 채권으로 보상한다. 토지를 제외한 지장물 등 기타 보상금은 전액 현금으로 보상한다. 현금 대신 토지로 보상받을 수 있는 대토보상도 실시한다.
토지보상 전문플랫폼인 지존에 따르면 토지보상금 규모는 총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감정평가 작업 등을 거쳐 실제 보상금 지급은 연말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금토지구는 국토부가 지난 2017년 발표한 주거복지로드맵에서 공공택지 조성계획을 밝힌 지역이다. 성남시 금토동 일원 58만㎡에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두 개 구역으로 나뉜다. 1구역이 6만7910㎡, 2구역이 51만5671㎡다.
국토부는 경기도와 함께 금토지구를 제3판교 테크노밸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판교테크노밸리를 확장하기 위해 제1판교 테크노밸리와 제2판교인 판교제로시티에 이은 확장 계획이다.
제3판교 테크노밸리 조감도 [자료=경기도] |
판교테크노밸리의 주차난과 대중교통 불편, 주거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3판교를 삶터(주거)와 일터(일자리)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삶터에는 젊은 층과 무주택자 등을 위한 맞춤형 주택 약 3400가구를 공급하고 신혼부부를 위한 신혼희망타운 900가구도 예정돼 있다.
일터에는 핀테크, 블록체인 등으로 대표되는 미래 금융산업이 들어설 혁신클러스터와 ICT 첨단산업이 입주할 융복합클러스터, 문화·근린생활시설의 근린클러스터 등 3개 구역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금토지구는 보상작업이 마무리되면 내년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3년까지 택지 조성이 마무리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시흥동,금토동 일대 43만㎡ 부지에 들어서는 제2판교는 연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이다"며 "제3판교까지 완료되는 2023년이면 판교 일대가 167만㎡ 규모 부지에 2500여개의 첨단기업이 입주하는 세계적인 첨단산업클러스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지존에 따르면 주거복지로드맵에 따라 수도권에서 지정된 공공주택지구 중 성남 복정1,2지구(87만6699㎡), 남양주 진접2지구(129만2388㎡), 구리 갈매역세권지구(79만9219㎡), 군포 대야미지구(62만2346㎡)등 8개 사업지구는 이미 보상공고를 마치고 오는 10월부터 토지보상을 시작한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