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인사청문회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전방위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자유한국당은 "이제는 모든 것이 끝났다"며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지켜보자"며 말을 아꼈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서울대학교,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웅동학원 재단 등 관련 사무실을 본격 압수수색 하고 있다.
전날 법제사법위원회 여야 간사가 인사청문회 일정에 합의한 지 만 하루가 안 돼 전격적으로 이뤄진 조치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내려와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19.08.23 alwaysame@newspim.com |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말 그대로 초유의 사태이다. 법무부장관은 검찰을 지휘하고, 검찰의 인사권을 틀어쥐고 있는 자리다. 이 자리에 오르겠다는 사람이 정작 자신이 검찰의 전방위 압수수색 수사를 받고 있는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이제는 모든 것이 끝났다. 검찰 수사를 받는 법무부장관이라는 있을 수 없는 사태를 빨리 종결지어야 한다. 조국 후보자는 즉시 사퇴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가 충실히 검찰 수사에 임하라"고 말했다.
정춘숙 민주당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시민단체가 조 후보자를 고발했고 그에 따라서 수사를 하는 것이므로 말씀드리기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또 "이러한 예는 없었다고 들었고 인사청문회 앞두고 있는데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가란 의구심은 있지만 검찰이 하는 일이니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홍익표 민주당 대변인 역시 "(사전에) 전혀 몰랐다"며 "검찰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수사하면 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조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은 채 자택에 머물며 압수수색 상황 등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