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검찰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의혹과 관련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한 27일 조 후보자 자택 인근에는 고요한 정적 속 긴장감이 흘렀다.
이날 오전 검찰이 조 후보자 의혹과 관련해 전방위 압수수색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서울 방배동 조 후보자 자택 인근에는 취재진 30여명이 몰려들었다.
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자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집 앞을 찾은 것이다. 특히 조 후보자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자택 인근은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택 앞 모습. [사진=임성봉기자] |
하지만 이날 오후가 지나도록 조 후보자는 물론, 그의 가족들 모습도 찾아볼 수 없었다. 자택이 있는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조 후보자 가족이 수일째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 아파트 관리인은 “조 후보자 부인은 사흘 전부터 보이지 않았다”며 “나머지 가족은 잘 모르겠고 조 후보자는 오늘 새벽 일찍 나간 게 아닌지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아파트 관리인은 “조 후보자가 현재 자택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만 했다.
주민들은 조 후보자 딸 입시 특혜 의혹이 불거진 후 아파트 단지에서 조 후보자 가족을 본 적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아파트 주민 정모(51)씨는 “조 후보자 사진 찍겠다고 기자들이 한창 아파트로 찾아온 뒤로는 조 후보자 가족을 전혀 보지 못했다”며 “부인은 가끔 보였는데 최근 일주일 동안 한 번도 못봤다”고 설명했다.
인근 아파트 주민 최모(47)씨는 “이전에는 조 교수가 출근길에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하는 모습이나 영상통화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보고는 했는데 요즘은 못 본 것 같다”며 “주민들 사이에서도 조 후보자 가족을 본 사람이 없어 현재 조 후보자 혼자만 집에서 지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한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조 후보자 의혹과 관련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서울대학교,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웅동학원 재단 등을 압수수색 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2시24분쯤 서울 종로구 적선동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검찰의 판단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겠다”며 “검찰 수사를 통해 모든 의혹이 밝혀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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