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과 관련해 자신이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 의원연맹 회장에게 제안을 했고, 이를 누카가 회장이 거부했다는 일본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28일 총리실에 따르면 누카가 의원은 지난 26일 저녁 이낙연 총리에게 몇 차례 전화를 걸어왔고, 27일 이 총리와 통화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뉴스핌 DB] |
해당 통화에서 누카가 의원은 이 총리가 국회 예결위에서 발언한 내용만 물어봤다는 게 공보실 측 전언이다. 앞선 26일 이 총리는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관련해 “일본의 부당한 조치가 원상회복되면 우리 정부도 지소미아를 재검토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말한 바 있다.
즉,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를 철회할 경우 지소미아 종료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게 요지다.
NHK 등 일본 언론들은 이날 ‘이낙연 총리가 전날 누카가 회장에게 한국에 대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를 철회하면, 지소미아 종료를 재검토하겠다’는 제안을 누카가 회장에게 한 것처럼 보도했다. 이어 누카가 회장이 이를 거부했다고 다뤘다.
총리실 측은 “이 총리는 제안한 사실이 없다. (이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과 상담(논의)한 뒤에 제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는 관련 보도 내용도 더구나 맞지 않다”며 “게다가 일한의원연맹회장은 이 같은 제안을 받을 위치에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석우 공보실장도 “누카가 의원도 28일 해당 언론들의 기사 내용에 대해 확인하는 질문에 ‘그 보도에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며 “NHK 및 니혼게이자이 등 일부 일본 언론의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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