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임명 반대 여론이 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내달 2~3일로 예정되고, 조 후보자가 ‘딸 입시 특혜’ 논란 등에 대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여전히 국민 절반 이상이 ‘조국 임명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8일 ‘조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반대’ 응답이 54.5%, ‘찬성’ 응답이 39.2%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6.3%였다.
딸 입시 특혜 의혹 외에도 가족펀드 의혹과 웅동학원 논란 등이 연이어 보도되며 조 후보자에 대한 반대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여론 조사 [사진=리얼미터 제공] |
반대 응답은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93.6%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는 77.3% 중도층에서는 60.3%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무당층에서도 66.7%로 반대 여론이 높았다.
20대 이상과 60대 이상에서도 각각 62.1%, 61.9%로 반대 기류가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 지역에서 70.2%,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 67.9%, 서울에서 57.8%가 ‘조국 임명 반대’ 입장이었다.
반면 진보층에서는 60.3%가 찬성 입장이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79.6%, 정의당 지지층 56.5%가 ‘임명 찬성’ 쪽을 지지했다. 정의당 지지층의 경우 정의당이 의혹 많은 조 후보자를 ‘데스노스’에 올릴지 고심하는 동안 지지층 일부가 ‘반대’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도 40대에서는 54.0%,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56.7%가 임명에 찬성하는 쪽이었다.
한편 30대에서는 반대가 47.6% 찬성이 44.7%로 나타났고, 경기·인천 지역에서도 반대가 45.8% 찬성이 45.8%로 나타나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리얼미터의 이번 조사는 지난 2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만411명에서 접촉, 최종 502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응답률은 4.8%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