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동남아시아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싱가포르 차량호출 서비스업체 그랩(Grab)이 향후 5년 간 베트남에 5억달러(약 6069억원)를 투자한다.
28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안리뷰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러셀 코언 역내 사업부문 최고책임자는 매체에 이같이 밝히며, "5억달러 투자는 사실상 베트남 사업 여정 두 번째 단계의 시작일 뿐"이라고 해 향후 추가 투자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는 그랩의 두번 째 베트남 사업 투자로, 업체는 올해 말까지 최대 2억달러를 베트남 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언은 베트남의 좋은 사업 여건을 추가 투자 이유로 꼽았다. 베트남의 경제 성장으로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모바일 결제를 이용하는 잠재적 고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는 여러 방면에서 명백히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교통과 음식, 모바일 결제 부문에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시장 데이터·분석 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그랩은 올해 1~7월 베트남에서 경쟁사 비 앤드 패스트고, 고젝 다음으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어플이다.
2014년 베트남 시장에 진입한 그랩은 차량·오토바이·택시 호출과 운송·음식 배달 부문 사업에서 성장하고 있다. 회사는 호찌민시 연구·개발(R&D) 센터의 엔지니어 100명을 포함, 베트남에서 1000명이 넘는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50명의 엔지니어를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다.
베트남 호찌민 시내를 운행 중인 그랩 차량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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