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건설업계가 최근 발표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SOC(사회간접자본) 관련 예산이 3년만에 20조원을 넘어선데 대해 환영하는 입장을 내놨다.
29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건설업계는 보도자료를 내 "국내외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SOC 예산 확대로 정책 방향을 설정한 것에 대해서는 시의적절하다"고 논평했다.
최근 발표된 2020년도 정부 예산안은 총 513조원이다. 이 가운데 SOC 예산은 22조 3000억원으로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미-중 무역마찰과 일본 경제보복 및 내수침체에 따른 저성장으로 대변되는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건설투자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란 게 건설업계의 이야기다.
특히 철도·도로시설 개량과 같은 노후 기반시설 개선을 위한 투자가 큰 폭으로 확대되고 지역 간 인프라 불균형 해소를 위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예산이 충분하게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는 국민안전 강화 및 지역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부 예산 가운데 SOC 예산은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20조원을 넘어섰다. 4대강 사업과 보금자리주택사업을 비롯한 각종 SOC 조성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후 박근혜 정부 마지막해인 2017년 22조원이 편성됐지만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후 편성된 2018년 예산에서는 19조원으로 뚝 떨어졌다. 올해에도 19조8000억원으로 20조원을 넘지 못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대내외적 경제 불확실성 증대 등을 감안할 때 경제성장 동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 및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더욱 적극적인 SOC 분야 재정 확대가 필요할 것"이라며 "앞으로 국회 심의과정에서 SOC 예산이 증액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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