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각종 입시특혜 의혹 등을 받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에게 “원한다면 목소리를 내도 된다”고 조언했다.
30일 준용씨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그는 “기자들이 달려드는데 혹시 한마디라도 실수할까봐 숨죽이며 숨어다니고 있다면, 저는 그랬지만 그러지 않아도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준용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에게 전하는 글을 게시했다. [캡처=문준용 페이스북] |
그는 “지금은 부모님의 싸움이지만 앞으로는 자신의 싸움이 될 수도 있다”며 “이건 부당한 게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보자의 자식까지 검증해야 한다는 건 이해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식의 실력과 노력이 폄훼되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이다”며 “분명히 그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을 텐데, 그간 충분히 훌륭한 성과를 이루며 살아왔음에도 사람들은 그의 노력을 말하지 않고 그의 부모만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은 그를 아마 조국 딸로 기억할 것이다”며 “사람들 머릿속에 부정적인 이미지는 지워지지 않을지 모르고 심지어 누명도 쓰는데 그 중 몇 가지는 인터넷에 영원히 남아 그의 이름으로 검색될 것이다”고 했다.
아울러 “그동안의 자기 인생이 부정당하는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이라며 “한참을 달려야 자랑할만한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아직 졸업도 못한 젊은이에게는 오랫동안 버거운 싸움이 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끝으로 그는 “최소한, 더이상 실명은 까지 말자”며 “아직 대부분의 정보가 ‘조국 딸’로만 검색되는 지금은 그나마 다행인데 조○○로 검색되게 만들지는 말자”고 했다.
문씨는 2006년 한국고용정보원의 일반직 5급 공개채용에 응시해 합격한 뒤 2010년 퇴사했는데, 자유한국당 등은 당시 유력 대선 후보 아들이었던 만큼 특혜가 있었다고 주장해왔다.
고용정보원이 외부 응시자 2명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문씨가 동영상 분야에 단독 응시해 채용됐는데, 그가 원서 접수기간을 넘겨 서류를 제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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