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창립 이후 처음으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진행해 온 포스코가 30일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포스코 노조와 포스코 교섭 대표는 이날 새벽 포항에서 열린 제23차 교섭에서 기본급 4.4% 인상을 골자로 하는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포스코가 노조에 최종안을 제시한 지 이틀만이다.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4.4% 인상(자연승급률+2.0% 정률) △임금피크제 각 구간 급여 5%포인트 인상 △명절 상여금 100만원 지급 △복지카드 119만원으로 인상 △자기설계지원금 월 10만원 지급 등이다.
포스코 임금피크제 대상자(만 57세 이상)는 첫 해부터 3년간 각각 임금의 90%, 85%, 80%를 받았지만, 5%p 인상돼 앞으로 임금의 95%, 90%, 85%를 받기로 했다.
포스코 노조는 다음달 대의원 회의를 거쳐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시행할 예정이다.
앞서 포스코 노조는 △기본급 7.2% 인상 △임금피크제 폐지 △복지카드 인상 및 의료비 지원 확충 △근무 시간 변경 1시간 단축(오전 8시~오후 5시) 등을 요구해왔다.
1968년 포항제철 설립 이후 50년간 사실상 무노조 경영을 이어온 포스코는 지난해 한국노총 포스코 노조와 민주노총 포스코지회가 출범하며 올해 처음으로 임단협을 진행했다.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사진=포스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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