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주)한화 사외이사 시절 회의에 불참하고도 교통비 2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재임 시절 교통비로만 1회당 50만원, 총 2300만원을 수령해 ‘황제 교통비’ 수령 의혹이 제기됐다.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30일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과거 (주)한화 사외이사 시절 회의 1회 참석 당 교통비 50만원을 수령했으며, 그 중 4번은 회의에 불참하고도 교통비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공정거래조정원 교육장에서 열린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이 끝나고 취재진의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2019.08.27 dlsgur9757@newspim.com |
조 후보자는 2010년 3월 한화 사외이사로 선임된 후 2013년 4월까지 총 3년 1개월 간 재직했다. 이 기간 중 월 보수액 400만원으로 총 1억4800만원의 급여를 한화로부터 지급받았다.
조 후보자는 이사회 회의 1회 참석 당 무려 50만원의 고액 교통비를 지급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 후보자의 사외이사 재직 기간 중 총 49번의 이사회 회의가 있었는데, 조 후보자는 이 중 45번의 교통비를 지급받았다. 이때마다 50만원씩 총 2300만원의 교통비를 지급받았다.
1번(2011년 2월 24일)은 100만원의 교통비를 지급받았는데, 이때만 100만원의 교통비가 지급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성 의원실의 설명이다.
조 후보자는 3년 1개월간 월급여액으로 1억4800만원, 교통비 2300만원으로 총 1억7100만원을 (주)한화로부터 수령했다.
한편 조 후보자는 재직기간 중 있었던 49번의 이사회 회의 중 8번 불참했다. 이 중 4번은 회의에 불참하고도 회의 참석을 위한 교통비 총 200만원을 수령했다.
조 후보자 측은 이에 대해 성 의원실에 “회의에 불참하고 교통비를 받은 것은 맞지만, 한화 측에서 정책적으로 정기 이사회 회의의 경우 회의 참석 여부에 관계없이 교통비를 지급했다”고 해명했다.
성일종 의원은 “그간 재벌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던 조 후보자가 회의에 불참하고도 고액의 교통비를 수령한 것은 공정거래위원장으로서 자질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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