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애국펀드에 동시 가입하며 ‘극일(克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필승코리아 펀드 상품에 가입한 이후 민주당에서도 발 맞춰 극일 메시지를 던지는 모양새다.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1층에 위치한 농협은행을 찾아 극일펀드인 NH-아문디 필승코리아 펀드에 나란히 가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 이인영 원내대표(왼쪽)가 30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농협은행에서 '필승코리아 국내주식형 펀드'에 가입하고 있다. 2019.8.30 kilroy023@newspim.com |
이날 민주당 지도부의 방문은 이 대표의 권유로 사전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결정됐다.
이해찬 대표는 “우리나라 부품소재장비 산업을 일본 쪽에 많이 의존해왔는데 일본이 경제도발을 하는 바람에 자립이 중요해졌다”며 “많은 분들이 가입해서 소재·부품 등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펀드상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사비 1000만원을 넣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추가 투자를 약속하며 100만원을 입금했다.
함께 펀드 가입에 나선 박주민·박광온·남인순·이수진 최고위원과 윤호중 사무총장 등은 각 100만~300만원 상당의 금액을 투자했다.
민주당은 당대표와 최고위원들 등 당지도부에 이어 수일 내 원내지도부도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농협은행에서 이대훈 은행장으로부터 NH-아문디 필승코리아 국내주식형 펀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이인영 원내대표와 함께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했다. 2019.08.30 kilroy023@newspim.com |
NH-아문디에서 지난 14일 출시한 필승코리아 펀드는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소재·부품·장비분야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운용 보수와 판매 보수를 낮춰 수익을 국내 부품·소재·장비분야 기업에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난 28일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시행하며, 정치인들의 극일펀드 가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문 대통령의 가입 이후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도 연이어 가입 행렬에 참여하고 있다. 내각에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이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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