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KG그룹이 30일 동부제철 인수작업을 마무리했다. 동부제철은 이로써 5년만에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서 벗어나 KG그룹 계열사 ‘KG동부제철’로 새출발한다.
동부제철은 지난 6월 KG그룹 및 캑터스프라이빗에쿼디(PE)와 채권금융기관협의회 간 체결한 신주인수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30일 밝혔다. 동부제철은 중구 서울스퀘어빌딩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신임 이세철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동부제철 인천공장.[사진=동부제철] |
이날 한국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들은 보유 중인 동부제철 주식에 대한 차등 무상감자를 완료했다. KG그룹과 캑터스PE는 3600억원의 동부제철 신주인수대금을 납입 완료했다.
채권금융기관들은 6050억원 규모의 동부제철 채권을 출자전환 했다. 또한 동부제철의 잔여 채무에 대해서는 오는 2025년까지 상환을 유예하고 이자율을 연 2%의 고정금리로 낮추기로 했다.
동부제철의 지배구조는 이번 지분인수가 마무리됨에 따라 대폭 바뀌게 된다. 지분 40%를 보유한 KG스틸이 1대 주주로, 32%를 보유한 캑터스PE가 2대 주주로 각각 올라섰다. 채권금융기관 보유 지분 합계는 약 27%로 줄었다.
재무구조 또한 지난 2분기 말 약 2조6000억원이었던 부채규모가 약 1조9000억원으로 감소하면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났다.
KG그룹은 내달 2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KG동부제철의 공식 출범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대규모 신규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안도 발표할 방침이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