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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경찰 극한 충돌, 거리 곳곳 아수라장

기사등록 : 2019-09-0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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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홍콩 거리가 또 한 차례 화염과 물대포, 최루가스로 아수라장이 됐다.

주말 범죄인 인도 법안 개정에 반대하는 폭력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경찰이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거리 곳곳이 전쟁터를 연출했다.

경찰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는 홍콩 시위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31일(현지시각) 로이터와 도이체벨레 등 주요 외신은 경찰 측의 불허에도 홍콩에서 이른바 송환법에 반대하는 주말 시위가 13주째 벌어졌고, 시위대와 경찰이 극한 충돌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홍콩의 행정 장관을 간선제로 선출하기 시작한 지 5주년을 맞으면서 정치적 목소리를 내려는 이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아울러 우산혁명 주역이자 송환법 반대 시위를 주도한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의 체포 소식도 주말 과격 시위의 배경으로 꼽힌다.

웡 비서장은 석방됐지만 홍콩 정부의 강공에 시민들은 커다란 경계감을 보이고 있다.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화염병과 벽돌을 투척했고, 경찰은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동원해 강경하게 대응했다.

경찰은 이후 시위 참가자들을 식별하기 위해 최루가스를 파란색 물감에 섞어 쏘았고, 무력을 동원하며 시위자들을 연행했다.

시위자를 강경하게 진압하는 홍콩 경찰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6월 시위가 본격화된 이후 900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체포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설치한 바리케이트에 불이 붙는가 하면 격한 충돌로 인해 시위 참가자들과 경찰관들 가운데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이들이 속출했다.

31일 오후까지만 해도 평화적으로 이뤄졌던 시위는 날이 저물기 시작하면서 과격한 양상으로 전개되기 시작했다.

현지 방송을 통해 경찰의 강경 진압 장면을 목격하고 거리로 뛰어나온 참가자도 상당수에 달했고, 시위에 나서지 않은 시민들도 경찰을 향해 ‘갱스터’라며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수 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시위대와 경찰이 얽히면서 행정과 금융, 관광 중심지가 일대 혼란에 빠졌고, 음식점과 유통 매장은 줄줄이 문을 닫았다.

한 시위자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홍콩을 장악하는 상황을 좌시할 수 없다”며 “우려하는 사태가 벌어지면 홍콩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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