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엽 조재완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안철수 전 의원과 유승민 전 대표를 향해 "우리에게 지어진 역사적 소명을 함께 짊어지고 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바른미래당이 60석을 넘어 70석, 아니 100석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손 대표는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제도 개혁을 거쳐 다당제 연합정치가 열릴 것"이라며 "거대 양당의 극한 대결이 아니라 진정한 협치를 통한 합의제 민주주의의 길이 열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3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8.19 alwaysame@newspim.com |
현재 바른미래당에서는 유승민·안철수계 인사들이 손 대표의 조기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유 전 대표와 안 전 의원이 직접 나서진 않고 있지만 바른미래당 간판으로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것은 힘들다는 것이 소수 당권파를 제외한 당 내 주류의 공통된 인식이다.
이런 가운데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 총선에서 바른미래당이 부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것이 손 대표의 판단이다.
손 대표는 "지난 8월 29일 선거법 개정 ‘연동형 비례대표제 법안’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통과했다"며 "지난해 12월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관철을 위해 단식할 때만해도 사람들은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 대표는 "그러나 그 길이 조금씩 열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손 대표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지난 연말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국회에서 열흘 동안 단식농성을 불사했다. 그 결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5당 원내대표가 연동형 비례제 도입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손 대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정개특위에 제출한 ‘2016년 20대 총선 결과를 선거법 개정안에 적용한 시뮬레이션’결과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22석 증가해서 60석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총선은 바른미래당이 60석을 넘어 70석, 아니 100석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우리 후보자들이 다른 정당에 기웃거리지 말고, 3번 달고 떳떳하게 나서서 총선에서 승리하고, 다음 대선에서 집권하는 정당이 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어디로 가야 하는가? - 야권 정계개편을 중심으로’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8.22 leehs@newspim.com |
지난 1년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 그는 "다당제 연합정치를 추구함에 있어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비록 부족하지만 1단계를 갖췄다고 하는 것을 가장 큰 수확"이라며 "다만, 당의 내분과 내홍이 아쉽다"고 설명했다. 또한 "총선을 앞두고 제3당의 위치에 대한 국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반전의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유승민 안철수 두 정치 지도자와 연락을 취했는가란 질문에 “아직은 대답이 없으나 가까운 소통이 되는 분을 통해 만나고 싶다, 마음을 열고 토론하고 싶다고 이렇게 얘기했다”며 “아직은 답이 없다”고 전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