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총격이 벌어진 텍사스 범행 현장에 출동한 경찰 [사진=로이터 뉴스핌] |
[LA(어바인)=뉴스핌]김정태 특파원=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서부의 미들랜드와 오데사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사망자수가 7명으로 늘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1일 보도했다.
경찰은 당초 사망자수가 총격범을 포함해 5명이라고 밝혔으나 2명이 더 늘어난 것이다. 부상자수는 22명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중 1명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또 당초 총격범을 2명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으나 30대 백인 남성의 단독 범행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범인의 이름 등 신원이나 범행 동기에 대해선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이번 총격 사건은 미 중부시간 기준 전날 오후 3시 17분쯤 미들랜드에서 오데사로 향하던 용의자가 차량 검문을 위해 멈추게 한 경찰에 향해 소총으로 총격을 가하면서 시작됐다. 용의자는 이후 20번 주간(州間) 고속도로와 191번 고속도로에서 차량을 몰면서 운전자들을 겨냥해 무차별 사격을 가했다.
경찰은 탈취한 우편배달 트럭으로 달아나는 총격범을 시너지 극장의 주차장으로 몰아넣은 뒤 거기서 교전을 벌인 끝에 사살했다.
경찰은 당초 2명 또는 3명의 총격범이 2대의 차량을 타고 돌아다니며 총기를 난사하고 있다고 했으나 나중에 두 차량의 운전자가 동일 인물이라고 확인했다.
범행의 표적이 된 사람들은 지역주민과 운전자, 쇼핑객 등 다양했다. 범행일인 31일은 노동절 연휴가 시작되는 주말이었으나 비극적인 총격 사건으로 얼룩지고 말았다.
이번 총격 사건은 이달 3일 텍사스 서부 국경도시 엘패소의 월마트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22명이 숨지는 참사가 빚어진 지 채 한 달도 안 돼 발생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화당 및 민주당 의원들과 총기 관련 입법안을 마련하기 위한 법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미 하원에선 올해 초 총기류 구매 배경에 대한 점검을 요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상원에선 아직 표결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dbman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