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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허리케인 '도리안' 5등급 최고 격상…상륙 코앞 美남동부 '초비상'

기사등록 : 2019-09-02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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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C "플로리다주 상륙 가능성 여전"…비상사태 선포 및 일부 대피령
미국 본토 상륙을 앞두고 있는 허리케인 '도리안'이 4등급에서 최고 등급인 5등급으로 슈퍼 허리케인으로 격상됐다.[사진=로이터통신 뉴스핌]

[LA(어바인)=뉴스핌]김정태 특파원=미국 본토 상륙을 앞두고 있는 허리케인 '도리안'이 4등급에서 최고 등급인 5등급으로 슈퍼 허리케인으로 격상됐다고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

카리브해 국가인 바하마에 접근 중인 도리안은 최대 풍속이 시속 185마일(295㎞) 강풍을 동반해 이전(160마일·260㎞)보다 더 강해졌다. 이는 역대 허리케인 중 2번째로 강력한 것이며 '재앙 수준'(catastrophic)의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NHC는 현재 도리안이 바하마 아바코 제도의 엘보케이에 상륙했으며 최대 2피트(61cm)의 폭우와 함께 23피트(7m)의 파도가 밀려들 것으로 예보했다.

허리케인은 1∼5등급으로 나뉘며 숫자가 높을수록 위력이 세다. 카테고리 3등급부터는 메이저급 허리케인에 속하며, 풍속이 시속 157마일(253㎞)을 넘어가면 5등급으로 분류된다.

NHC는 허리케인 도리안이 미 본토에 영향을 미치는 시점을 이번 주 초로 보고 있으며, 플로리다 상륙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경고했다. 바하마를 강타한 도리안은 이후 북쪽으로 진로를 바꿔 미국의 남동부 해안으로부터 멀어져가며 미국 본토를 직접 강타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플로리다주 일부 주민의 대피가 이뤄지고 있으며 조지아주, 북부·남부 캐롤라이나에선 강풍과 홍수 등을 대비해고 있다.

플로리다주는 비상사태 선포와 함께 팜 비치 카운티 등 4개 카운티에 이동주택, 방호벽을 설치했으며 저지대 주민에 대해선 강제 대피령을 내린 상태다.

허리케인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예정됐던 폴란드 방문 일정을 취소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일 주민 대피령을 선포할지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피트 게이너 청장 대행은 이날 폭스뉴스 방송의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에서 플로리다주에서 노스캐롤라이나주까지 허리케인 내습을 대비하고 있다면서 "이 폭풍을 무시하지 말고 지금 준비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NHC는 멕시코 남서쪽에서 열대성 저기압이 발생해 월요일쯤 또 다른 허리케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보했다. ‘줄리엣’으로 명명된 이 열대성 저기압은 멕시코 만자닐로에서 455마일(735km) 떨어져 있으며 최대 풍속이 75km에 이른다.

dbman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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