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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왕이 방북..."美에 대북 영향력 보여주기 위한 것"

기사등록 : 2019-09-0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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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중국의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북한을 방문해 북미 협상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2일 NHK가 보도했다.

NHK는 중국 외무성을 인용해 왕이 부장이 2일부터 4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리용호 외무상과 북미 간 비핵화 협상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며 "이번 방북은 미국에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NHK는 “북미 협상이 정체된 가운데 왕이 부장의 이번 북한 방문에는 미국에 대해 북중 간 긴밀한 관계와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북한과 미국은 서로 간에 날선 발언을 주고받으며 협상이 전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북한의 불량행동은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으며, 이에 대해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31일 “미국과의 대화에 대한 우리의 기대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고 응수했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알려진 것은 없지만 왕이 부장이 방북 기간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만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중국이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북미 관계의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8월 아세안 외교장관회의가 개최되는 태국 방콕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 대표와 만난 왕이 외교부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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