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 계열사들이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한다. 최근 미중 무역 갈등과 일본 수출 규제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 환경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지만 삼성, LG는 하반기에도 공채를 통해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
3일 재계에 다르면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SDI·전기·SDS 등은 오는 4일부터 3급 신입사원 공채를 위한 원서접수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상반기보다 하반기 채용 규모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에는 4000~5000여명을 채용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이보다 많은 6000명 정도로 추정한다.
서류 접수 마감은 이달 중순까지이며 자기소개서 등을 바탕으로 한 직무적합성 평가를 거쳐 다음달 20일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한다. 이후 GSAT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계열사별 임원 면접과 직무역량 면접, 창의성 면접 등을 진행한 뒤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에 참가해 관련 과목을 이수한 지원자는 소프트웨어(SW) 관련 직군에서 실시하는 'SW 역량테스트'를 받지 않아도 되는 혜택이 주어진다.
GSAT를 같이 치루는 삼성생명·증권·카드 등 금융 계열과 호텔신라·제일기획·삼성물산 등 기타 계열도 이번주 내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는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한다. [사진=LG] |
LG전자와 계열사인 이노텍, LG유플러스,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등은 삼성전자보다 먼저 공채 일정에 돌입했다.
LG전자의 경우 올 상반기엔 계열사들보다 일정이 늦었던 데다 가전과 생기원 한정으로 모집하면서 이슈가 됐었다. 이번에는 대부분의 사업본부를 대상으로 모집하는 대신 분야는 연구개발(R&D)이 중심이다.
주목할 부분은 지원 자격이다. H&A사업본부(서울사업장), CTO부문(전 직군), 소재기술원(전 직군)은 최종학력 석사·박사만 지원 가능하다. 이외에는 지역 사업장에서 근무하게 된다. 소재·생산기술원 지원 시, 학사 취득(예정)자는 모두 생산기술원 지원으로 간주한다.
채용 규모는 상반기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앞서 올해 연간 1000명 채용 계획을 밝혔으며, 상반기 일부 사업본부에서만 진행한 만큼 하반기에는 보다 많은 규모의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LG디스플레이의 경우에는 하반기 채용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상반기에는 LG전자 계열사들과 함께 공채를 진행했으나 하반기에는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최근 디스플레이 업황 악화로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신규 채용을 미룬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위기에 처한 LCD 생산을 줄이고 OLED로의 전환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LCD 생산라인 인원 감축 이슈가 불거져 희망퇴직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아직 하반기 공채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그룹의 SK하이닉스·이노베이션·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들도 지난 2일부터 하반기 공채 원서 접수를 시작했다. 롯데그룹은 6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신입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 채용으로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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