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스캇 멀린(Scott Mullins) 아마존 금융부문 글로벌 헤드는 "현재 금융서비스는 거대한 변화의 출발점에 있다"고 진단했다.
스캇 멀린 아마존 금융부문 글로벌 헤드가 3일 오전 이화여대에서 열린 국제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박미리 기자] |
스캇 멀린은 3일 오전 서울 이화여대에서 열린 국제 컨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금융기관들이 2610억달러(약 317조원)를 기술에 투자하지만, 이중 70%가 기존 시스템을 유지하는데 사용된다"며 "저희는 금융산업이 거대한 변화의 시작점에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핀테크 혁신으로 금융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선진 미래금융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우리 금융의 혁신과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그는 금융기관들의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에 주목했다. 그는 "전통적인 금융기관들이 민첩성, 확장성, 유연성을 취하고자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다"며 "이는 금융서비스를 현대화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더 나은 가치를 훨씬 빠르게 실현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마존은 금융기관들이 클라우드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우리 직원 뿐만 아니라, 금융사 직원을 교육했다"며 "클라우드를 통해 금융기관은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을 뿐만 아니라, 규제 대응, 상품주기 단축, 사업비용 효율화 등 이점을 얻는다"고 강조했다.
스캇 멀린은 "여러 기업과 일하면서 하나의 아이디어가 실현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걸 배웠다"며 "하지만 새로운 진입자가 많고, 고객 기대는 빨리 변하기에 금융사는 민첩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성공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면, 빨리 전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제이피 모건은 '볼 수 있는 만큼 가라, 거기에 가면 더 많이 볼 수 있다'고 말했는데, 이것이 우리의 현 주소라고 생각한다"며 "소비자들은 더 많은 것을 기대하고, 기관들은 여러기회가 가능할 것이다. 금융서비스도 볼 수 있는 만큼 가고, 더 많이 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의 개회사로 시작했으며, 스캇 멀린의 기조연설 후에 블룸버그 타란 케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 헤드와 마이크로소프트 코니 륭 매니징 디렉터가 혁신기술을 활용한 금융서비스 변화상을 소개했다.
윤석헌 원장은 "영란은행 마크 카니 총재는 '새로운 경제를 위한 새로운 금융' 전략으로 안정, 혁신, 경쟁을 표방했다. 저는 여기에 협력을 추가하고 싶다"며 "금융과 기술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핀테크 시대에 지혜를 모으고 서로 협력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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