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한국과 러시아는 3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에서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열어 한반도 정세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은 이날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의 극동연방대에서 만났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3일 오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외교부] |
외교부는 “양측은 최근 마르굴로프 차관의 북한 방문 결과 등을 포함해 한반도 정세 전반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가졌다”고 전했다.
마르굴로프 차관은 지난달 14~16일 평양을 방문해 북한 외무성의 최선희 제1부상, 리태성 부상 등을 만나 한반도 정세와 양국 협력 강화 문제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이어 “양측은 북미 실무협상의 조속한 재개가 긴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실질적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달 하순 미국을 방문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협의를 갖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과 미국은 지난달 29일 미국 워싱턴에서 외교부 국장급 북핵 차석대표 간 워킹그룹 회의를 진행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이날 전했다.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부차관보 간 진행된 회의에선 최근 북한의 잇따른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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