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유럽 증시가 3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의 브렉시트 불안과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경계감 속에서 유럽 주요국 지수는 4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유럽 600이 0.88포인트(0.23%) 하락한 379.81을 기록했으며 독일 DAX 지수는 42.92포인트(0.36%) 내린 1만1910.86에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3.75포인트(0.19%) 하락한 7268.19를,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도 52.75포인트(0.25%) 내린 2만1399.23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도 26.97포인트(0.49%) 하락한 5466.07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무역전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영국의 정치 불확실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노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한 여야 움직임이 가시화하자 이르면 10월 14일 조기 총선을 치를 것을 시사했다.
관련 소식에 파운드화 가치는 2017년 1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으며 FTSE100 지수는 0.07% 하락에 그치며 유럽 주요국 지수 중 낙폭이 제한됐다.
미국과 중국은 9월 무역 협상 일정을 조율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이 중국의 대중관세 부과 연기 요청을 거절한 이후 무역 협상 재개와 관련한 합의가 어려워졌다.
이날 발표된 8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미중 무역전쟁 피해가 미국에서도 가시화됐음을 보여줬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8월 PMI는 49.1을 기록했다. 미국 제조업 PMI가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하회한 것은 3년 만에 처음이다.
유틸리티와 통신주를 비롯한 방어주는 상승했으나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석유 및 휘발유 기업 주가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종목별로는 영국 '저스트 잇'(Just Eat)'과 네덜란드의 '테이크어웨이닷컴'(Takeaway.com)의 합병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테이크어웨이닷컴이 5.9% 하락했으며 저스트잇 주가도 2.8% 내렸다. 프랑스 2위 거대 통신사 일리아드는 올해 상반기 가입자가 12만7000명 감소하면서 6.3%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2% 상승한 1.0973달러를 기록했으며 영국 파운드화도 0.28% 오른 1.21달러를 나타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3.1bp(1bp=0.01%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0.704%로 집계됐다.
스톡스 600 지수 일간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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