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영국 하원이 오는 4일(현지시간) '노 딜 브렉시트(영국의 합의없는 유럽연합 탈퇴)' 저지 법안을 놓고 표결을 실시한다.

3일 하원은 제 1야당인 노동당 등이 제출한 노 딜 브렉시트 저지 법안의 심의·표결 실시 여부에 대한 긴급 동의안을 투표에 부쳐 찬성 328표 대 반대 301표로 가결했다고 로이터·AFP통신이 보도했다. 

집권 보수당 소속 의원 가운데 21명이 이 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하원은 4일 해당 법안을 놓고 표결을 진행한다. 이 법안은 오는 10월 31일 노 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해 유럽연합(EU) 탈퇴 연기를 정부에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10월 19일까지 새로운 브렉시트 합의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EU 탈퇴 시한을 10월 말에서 2020년 1월 말로 3개월 미뤄 EU에 요청하도록 한다.

10월 31일 새로운 브렉시트 합의안 유무에 상관없이 EU 탈퇴를 강행하겠다고 밝혀온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동의안이 가결되자 노딜 브렉시트 저지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면 조기총선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의회에서 "(노딜 브렉시트 저지)법안이 하원을 통과하면 10월 17일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 누가 갈지 국민이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존슨 총리는 "선거(총선)는 하고 싶지 않지만, 의원들이 무의미한 브렉시트 연기, 그것도 몇 년에 걸칠 가능성이 있는 연기를 강요하는 것에 투표해 통과시킨다면, 그것(총선)이 이것을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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