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스테판 커리의 '골프' 자선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골프매체 골프위크는 "NBA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스타 플레이어 스테판 커리(32)가 9월16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TPC 하딩 파크서 자선 골프행사를 개최한다. 자선단체인 'PGA 리치'와 함께 10만달러를 모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 골프 이벤트는 인근에 거주 중인 아이들에게 골프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이벤트 매치은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TPC 하딩 파크서 2인 1조, 50개팀으로 18홀 플레이를 진행한다. 이 코스는 내년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이 열리는 코스기도 하다.
테판 커리가 9월1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선 골프 이벤트를 개최한다. [사진=골프위크] |
앞서 NBA 스타 스테판 커리는 8월초 하워드 대학교의 골프팀을 향후 6년동안 스폰서를 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구체적인 지원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워싱턴포스트는 후원 규모는 10만달러(약 12억원)에 달한다고 예상했다. 이밖에도 언더 아머사가 팀의 유니폼을, 캘러웨이사가 클럽 등 골프용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1867년 설립된 하워드대는 워싱턴 DC에 위치해 있으며, 흑인 지도자를 다수 배출했다.
하워드대는 커리의 후원으로 2020∼2021시즌부터 미국대학골프 디비전1에 뛰어들 계획이다. 하워드대는 커리의 지원을 밑거름 삼아 코치를 선임, 선수를 모집하며 경기와 훈련 장소 등을 를 확보할 예정이다.
커리는 개인적으로 하워드대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지만, 하워드대 학생 오티스 퍼거슨을 만나면서 이 스폰서십을 결심하게 됐다.
USA투데이는 "커리가 올해 초 하워드대 학생 오티스 퍼거슨을 만난 뒤 후원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퍼거슨은 '하워드대에 골프팀이 필요한 이유'를 꾸준히 이메일을 통해 커리에게 전달했고, 커리가 화답했다"며 그의 후원 배경을 전했다.
지난 1월 커리는 자신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가한 다큐멘터리 영화 '임마누엘' 시사회를 위해 하워드대 캠퍼스를 찾은 커리는 우연한 계기로 퍼거슨을 만나 '골프' 라는 공통사를 주제로 대화를 시작했다.
퍼거슨은 자신이 이 학교에서 골프클럽을 시작하려고 하고 있지만 학교에 골프팀이 없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들의 만남이 있은지 7개월 만에 하워드대 골프팀 부활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시작됐다.
커리는 이에 "골프는 인내와 집중이라는 정신적 자산에 도전하게 해 주며 무엇보다도 마스터하는 것이 불가능한 게임이다. 보이는 것 이상으로 내 삶에 영향을 미치고 내 삶을 바꿔놓은 스포츠"라고 밝혔다.
이어 "열정적인 대학생들이 재능은 있지만 골프에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는 사실을 들었을 때 가슴이 아팠다. 이번 프로젝트로 하워드대의 역사에 자그마한 역할을 맡게 돼 영광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가 시작한 이번 여정을 끝까지 빠짐없이 함께 할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골프나 하워드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큰 의미가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희망했다.
NBA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2차례 선정된 바 있는 커리는 소문난 골프광이다. 수준급 골프 실력을 자랑하는 커리는 은퇴한 뒤 프로골퍼로 전향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히기도 했다.
그는 2017년과 2018년에는 미국프로골프(PGA) 2부인 웹닷컴투어 엘리메이클래식에 2년 연속 아마추어 초청선수 자격으로 참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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