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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사들, 내달 월드컵 남·북 평양경기 상품 출시

기사등록 : 2019-09-0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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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관람·평양관광 등 대부분 2박3일 일정
63만~115만원선…비자·입장료는 별도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내달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간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전 관련 여행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어 화제다. 해외 북한전문 여행사들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 것.

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독일의 '평양 트래블' 여행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달 15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간 축구경기 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내달 14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항공기 혹은 열차로 출발, 경기를 관람하고 평양을 둘러보는 2박3일 일정의 상품이다. 가격은 868유로(한화 약 115만원) 수준.

열차를 이용하면 50유로가 낮은 818유로다. 30~50유로에 달하는 입장료와 비자 비용 50유로는 별도다.

평양 트래블은 "경기가 연기되거나 취소될 가능성은 극히 적다"며 "여행사가 통제할 수 없는 북한의 환경 때문에 환불이나 공제는 할 수 없다"고 했다.

북한전문 여행사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남북 월드컵 예선전 여행상품 소개 내용 일부.[사진=영 파이오니어 투어스 홈페이지 캡처]

중국에 기반을 둔 북한전문 여행사인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도 다음달 14일 출발하는 2박3일의 상품을 475유로에 판매한다고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항공료와 비자, 입장료는 별도며 여행 출발 2주 전까지 취소하면 전액 환불을 해준다.

영국의 북한전문 여행사 '고려투어'는 5박6일간 일정의 상품을 출시했다. 다음달 14일 베이징에서 출발하며 가격은 1149유로다. 항공편을 이용하는 경우, 435유로를 더 지불해야 한다.

또한 하루 10~15유로에 달하는 안내원과 운전사에 대한 팁, 경기 입장료와 비자 비용은 모두 별도다.

남북 간 남자축구 대표팀이 평양에서 경기를 치른 것은 1990년 10월 능라도 경기장에서 열린 '남북통일 축구대회'가 현재까지 처음이자 마지막 사례다.

남북은 지난 2008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출전을 위한 아시아 지역 3차 예선과 최종 예선에서 만났지만, 북측의 요구로 모두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경기를 치렀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일 "북한축구협회가 벤투호와의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 홈경기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개최하겠다는 공문을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축구협회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아울러 선수단의 이동경로와 응원단 참석 여부 등 남북 간 협의 절차도 현재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이 AFC를 통해 우회적으로 소통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3일 기자들과 만나 "응원단 규모나 구성이 전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경기 관련해 AFC를 통한 협의가 진행되고 상황을 봐 가면서 관계기관과 협의해보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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