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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알선 ‘밤의 전쟁’ 운영자로부터 수천만원 받은 경찰 구속

기사등록 : 2019-09-0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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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내 최대 성매매알선 사이트 '밤의 전쟁' 운영자로부터 수천만원을 받고 뒤를 봐준 경찰관이 구속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뇌물수수,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서울의 한 경찰서 소속 A 경위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A 경위는 평소 알고 지내던 밤의 전쟁 사이트 운영자 B씨로부터 지난 2015년부터 1년여간 7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씨가 이 사이트를 운영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단속하지 않고 B씨의 수배 여부 등을 알려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자신의 계좌 대신 함께 사이트를 운영하던 C씨의 계좌를 이용해 A경위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B씨는 지난 2017년 이 사이트에 대해 경찰이 단속을 벌일 때 적발돼 구속됐다.

B씨가 구속된 뒤 C씨가 사이트의 이름을 바꿔 계속 운영했고 경찰은 다시 수사를 벌여 필리핀에 머물던 C씨를 귀국하도록 해 지난달 구속했다.

A경위가 뇌물을 받은 사실은 이번 C씨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C씨 계좌의 돈이 A경위에게 흘러간 정황을 경찰이 포착하면서 드러났다. A경위는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2014년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일본에 서버를 둔 이 사이트를 운영하며 성매매업소들을 홍보해주고 광고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겨온 혐의로 C씨를 구속해 송치했다.

이 사이트는 가입한 회원이 70만명이 넘고, 사이트에 게시된 성매매 후기가 21만여 건에 이르는 국내 최대 성매매알선 사이트다.

zeunb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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