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를 6일 열기로 합의한하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대표는 4일 “국회의 권위와 존엄을 실추시키는 정도가 아니라 땅 속에 처박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국 후보자 임명강행 중단을 요구하고 법 절차에 따라 관련 증인들을 출석시켜 청문회를 여는 것이 국회가 지켜야 할 마지노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9.04 leehs@newspim.com |
오 원내대표는 이어 “조국 사수대를 자처하며 셀프청문회로 국회를 희화화한 민주당이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은 변함 없는 사실”이라며 “그러나 '버스 떠났다'는 민주당에게 뒤늦게 청문회를 하자고 메달린 한국당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매한가지”라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표는 또 “이럴 것 같았으면, 자유한국당은 지난 25일간 청문회 일정과 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왜 그토록 실강이를 벌인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양당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벌이는 ‘반 헌법적 조국 지키기 쇼’에 더 이상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는 바른미래당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조국 후보자 임명강행 수순을 밟으며 국민과 국회를 능멸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가 준비해야 하는 것은 국정조사 요구서와 특검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오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날 오후 5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도 불참할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한국당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청문회에 합의한 것인지, 지금까지 했던 말과 행동은 무엇이었는지 도저히 받아들이기가 힘들다”면서 “인사 청문회를 요식행위로 만들어버리고 임명 강행 수순의 하나의 명분으로 생각하는 대통령의 반헌법적 국정운영에 들러리 설 수 없다는 것은 제 명확한 입장과 소신”이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그러면서도 “국정조사나 특검법안 발의는 바른미래당 구성원만으로는 안되기 때문에 조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고 실체적 진실을 요구하는 야당 의원들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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